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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일차 완료(무대 뒤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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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9-0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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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일차 완료(조영찬 목사)

"무대 뒤의 섭리"


...작은 ‘아니오’가 거대한 분노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문 앞의 그 작은 정직이 훗날 민족 구원의 기초가 되었다.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에 3:2)


1. 무대 뒤의 섭리

에스더서는 1–3장에서 요란한 기적 대신, 사건을 이어가는 작은 결들을 보여준다. 와스디 왕후의 퇴위와 에스더의 왕후 등극, 그리고 이어지는 모르드개의 충성 기록과 하만의 등용까지. 표면엔 우연의 연속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무대를 설계해 가시는 장면들이다. 신앙은 대개 “하나님이 안 보이실 때” 무너지는 법인데, 바로 그때 무대 뒤의 주권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의 첫 걸음이 되기도 한다.


2. 꿇지 않는 무릎

문제의 한복판은 모르드개의 결심이다.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히브리어로 ‘꿇다, 엎드리다’는 שָׁחָה(샤하), ‘무릎 꿇다’는 כָּרַע(카라). 모르드개는 예의가 아니라 예배의 경계를 지켰다.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 마음은 이미 하나님을 떠나기 쉽다. 그는 존중과 숭배를 구분했고, 그 작은 구분이 역사의 흐름을 틀었다.


3. 일상 한가운데서

모르드개의 선택은 즉시 큰 대가를 불러왔다. 작은 ‘아니오’가 거대한 분노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문 앞의 그 작은 정직이 훗날 민족 구원의 기초가 되었다. 하나님의 일은 종종 성전이 아니라 성문 앞, 큰 무대가 아니라 일상 한가운데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


주님, 기적이 보이지 않는 날에도 무대 뒤에서 일하시는 주권을 신뢰하게 하소서.

경배는 오직 주께만 드리게 하소서.

성문 앞의 작은 결단을 지켜, 내일의 구원을 준비하는 오늘의 순종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