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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차 완료(진정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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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4-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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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차 완료(조영찬 목사)

"진정한 아름다움"

부제: 내 평생에 가는 길(왕상 1장)


"목사님, 내 핸드폰에 깔린 도깨비 좀 지워줘요."

90세가 훌쩍 넘으신 권사님이 나에게 폰을 내밀며 부탁하셨다. 

뭘 잘못 눌러서 핸드폰에 그런 것이 깔리신 지는 모르겠지만, 


그 타이밍이 공교롭게도 창문에 걸린 예수가 걸어가신 길이 담긴 성화 사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마음이 크게 요동치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함께 심령의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던 때였다. 그리고 그 지워달라고 요청하신 게임은, 내가 즐겨하던 게임사에서 만든 게임이었다.


2024년 3월, 바로 그날. 내 핸드폰에 남아있던 (전세계 최상위 랭커이기에 습관처럼 끊을 수 없었던) 게임이 지워지고 다시는 깔리지 않은 날이었다.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이었다. 


언제나 곁에 있고 키기면 하면 남들을 쉽게 이겼기에 우월감으로 스트레스를 터는 좋지 않은 습관. 동시에 삶에 깊이 박힌 오랜 중독으로부터의 자유. 그것도 그냥 자유가 아닌 참 자유 '바스크레세이니에'. 나는 작년 부활절을 통해 온전한 부활신앙을 경험했다. 모든 가치를 밀어버리며 우선순위를 재정립하시는 예수의 참 신비를 경험했다.


예배 직전 안내를 서다보면, 계단을 걸어 올라오시는 권사님들의 백발을 보는데, 마음이 따듯해진다. 이는 내가 개인적으로 자주 느끼는 감정인데, 인생길이라는 천로역정을 일평생 주님 붙잡고 나아오신 그 위대한 걸음에 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왕상 1:1)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사람은 일정 연령이 지나면 육신의 죽음을 향해 움직인다. 몸의 기능이 저하되고 힘이 약해지며 또한 마음도 점차 활기를 잃는다. 이처럼 다윗이 따듯함을 잃어가는 일은 몸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이뤄지고 있었다. 


우리는 '노화' 앞에서 따뜻함을 잃지 않는 '승화' 훈련을 가능한 일찍 시작하며 아름다운 노화를 배워야만 한다. 바울의 고백이 내면화되어야 한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우리는 죄로 죽은 옛 생명으로 살지 않고 새사람으로 살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연합하면서 새롭게 창조된 부활의 생명으로 살 때 '새로워짐'은 단지 느낌이 아니라 실재가 된다. 영적싸움이라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고귀한 인생의 전투에서(승리하면 영혼들을 살리기 때문에) 하나님이 남몰래 사용하시는 그런 도구가 된다. 그렇다. 내게 있어 영의 사람의 백발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우리 사랑하는 다드림 청년들이 평생의 걸음을 보고 배울 귀한 본들이 여기저기 너무나도 많이 계셔주시는 우리 교회라,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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